02월 28일(일)
-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음에 뭘 읽을까 고민하다가 『삼성을 생각한다』를 집었다.
- 화요일부터는 다시 핸드폰을 쓰게 된다. 아마도 번호는 그대로.
02월 27일(토)
- 핸드폰 없이 살기 시작한지 3일째. 그래도 별일 없이 산다. 그냥 이대로 쭉 없으면 좋겠다. 아들을 타지에 보내신 부모님만 아니었으면 핸드폰 잃어버리기 전에 내 손으로 끊었다. 아이폰 그까이꺼 사실은 아이팟으로도 충분한데 뭐. (물론 나에게는 아이팟이 없다...)
- 깜빡 했었는데, 이 날이 회계사 시험일이었다. 내가 점심 때까지 늦잠을 자고 본디오 빌라도와 바라바에 대한 자료를 뒤지던 시간에 내가 아는 누군가들은 회계사 시험을 치렀을 것이다. 로버트 하인라인에 대한 자료를 읽던 저녁에는 그 뒷풀이가 한창이었을 테고. 핸드폰이 없어진 통에 그간 고생했다는 문자 한 통 보내주지 못했다. 핸드폰이 없어서 아쉬웠던 대목이라면 그것 뿐이다.
- 필리핀 갔던 S 씨가 귀국했다. 사실은 수요일에 돌아왔지만 그 직후에 조부 상을 당하는 바람에 이런 저런 뒷처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사람 대하기도 귀찮아서 메신저도 접속 안했다가 내 생각이 나서 들어왔다고 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이야기하던 와중에 필리핀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강사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몇 번 이야기를 들어서 대충은 아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의 귀국 후 밥도 안먹고 멍하니 있더라는 이야기도 해주었다. 웃으면서 그 녀석, 지금이니까 실연남 컨셉 잡고 찌질거리지 조금만 시간 지나면 자기 좋아한다는 여자애랑 손잡고 룰루랄라 잘 지낼 거라고 이야기해주었다. 그것 말고 그에게 무슨 해결 방안이 있겠는가.
02월 26일(금)
- 요 며칠간 기분이 몹시 안좋았었다. 새벽에 네이트온에서 신세한탄에다 평소라면 절대 안할 우폭 드립까지 시전했더니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얼결에 상대해주셔야 했던 분에게 심심한 사과를...) 상태는 여전하다. 평소 같으면 내가 미쳤나보다 하고 마는데 이번에는 세상도 같이 미친 모양이다.
- 어제 없어진 핸드폰을 찾으러 교보문고에 다시 한번 찾아갔지만 찾지 못했다. 혹시나 해서 어제 잠시 들렀던 AMOKKA까지 갔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안그래도 아이폰 살까말까 고민중이었는데 이렇게 실현하게 되는 모양이다.
- 광화문에 다녀오는 지하철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마저 읽었다. 좋지 않은 의미에서 교과서적인 성장 소설이었다. 캐릭터들이 자꾸 자신의 상징에 대해 직접적으로 떠들어대는게 보기 민망할 지경이었다. 이영도 단편들을 씹어댈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다른 독자들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일관되게 자기 안으로 천착하는 글을 써왔던 작가가 이제 와서 왜 이런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기 전에는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점 때문에 어떤 평을 내려야할지 고민했었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이유에서 평을 고민하게 된다.
02월 21~25일
02월 25일(목)
- 졸업식이었다. 어제 쓴 PC를 걸기 위해 10시 반쯤 동방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었다.원래 모이기로 했던 시간은 9시다. 죄다 어제의 여파로 뻗은 모양이었다. 전화하기 싫고 해서 혼자라도 걸까 하다가 비가 워낙 심하게 오길래 그만두었다. 조금 기다리자니 (졸업하는) 알라 형이 오고 삽살 형, 해마 형도 같이 와서 사진을 찍었다. 식사하러 내려갈 즈음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길래 합류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알라 형의 부모님들께서 여러 차례 술을 권하셨지만 차마 마시지는 못했다.
- 어른들이 가신 뒤에도 다들 차마 술 마실 정신은 되지 못했으므로 카페에 들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내기 세미나 교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화가 정말 많이 났었다. 이날에는 어떻게 참았지만 같은 패턴이 개강총회에서까지 반복된다면 정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리라.
- 집으로 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삼성을 생각한다』, 『서구 기독교의 주체적 수용』, 『아돌프에게 고한다』2권, 『집으로 돌아가는 길』, 『희생양』을 사왔다. 『아돌프에게 고한다』2권은 지하철 안에서 다 읽었다. 돌아오는 중에 핸드폰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02월 24일(수)
- LT 세번째 날. 다소 늦게 도착했더니 LT는 이미 끝난지 오래고 졸업식 때 쓸 PC를 쓰는 중이었다. 마땅히 도울 일도 없어서 탱자탱자 놀다가 뒷풀이에 합류했다. 뒷풀이에는 월요일에 나갔던 녀석도 합석했고, 결국 동아리에 복귀하기로 했다. 중간에 다른 일정 때문에 잠깐 자리를 비우느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듣지 못했다. 다만 한 시간 만에 돌아와보니 신임 회장은 이미 떡이 되도록 취한 상황이었다. 대체 얼마나 마시면 한 시간만에 그리되나 싶을 정도였다. 나갔던 동기가 돌아오기로 해서 그랬던 모양이다. 일찍 보내려고 버스정류장에 보냈더니 차 못타겠다고 돌아오길래 결국 부모님께 연락 드려서 데려가시게 했다. 남은 사람들끼리 한잔 더 하면서 나 없을 때 오간 이야기에 대해 들었다. 화가 좀 많이 났다.
02월 23일(화)
- LT 두번째 날이었다. 신임 회장은 둘리, 신임 총무는 참치가 되었다. 둘리는 예상했지만 참치는 다소 뜻밖이었다. 거의 매번 '생각해볼게요'와 '제 생각관 안맞아서...'로 일관하던 아이가, 비록 떠밀렸다곤 하나 무슨 변화를 겪은걸까.
02월 22일(월)
- 동아리 LT 첫날이었다. 지난 학기에 대한 반성과 새 학기 기조 작성을 하기로 했던 날이다. 중간부터는 새 주체 학번(09)들끼리 이야기하라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저녁에 갈 곳이 있었으므로 이때의 회의 결과 메바가 동아리를 나갔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들었다. 변변찮은 일에도 자기 의견 하나 말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던 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기 의견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회에 다녀왔다. 몹시 불쾌한 자리였다.
02월 21일(일)
- 겨우 그 정도의 글을 쓰고서 한 순간이나마 뿌듯해 했었다니.
- 1월 초 방중 계획을 짜면서 방학 중 리뷰를 8편 쓰겠다는 결심을 했었다. 도서 외에 영상물에다가 따로 공개하지 않은 글까지 합하면 대략 편의 글을 썼다. 그 중에서 그나마 글의 모양새를 갖춘 글이라봐야 1,2편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슬프지만 다섯 편은 다섯 편. 방학 기간은 아직 1주일이 남았으니 억지를 부려본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LT에다 여행 일정까지 남아서 영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02월 16~20일
02월 20일(토)
- 문제의 이사를 완료했다. 인터넷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게 조금 걸리기는 한다.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는 예전 방과 새로운 방을 왔다갔다 하며 생활해야 할 듯 싶다.
- 요즘 들어 좋은 글과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한다. 좋은 벗들을 둔 덕이다.
02월 19일(금)
- 숙소를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퇴거...는 아니고, 같은 기숙사 내의 신축 건물로 옮겨가라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개인 화장실과 개인 베란다를 갖춘 1인실에서 생활하게 된다. 문에는 번호키도 생겼다! 이사 자체는 반가웠지만 짐 옮기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았다. 혼자 살림이라지만 일단 책만 해도 일반 책장 기준으로 7줄에 달한다. 그 외에 사람 사는 곳이라면 당연히 갖춰야 할 물건들만도 한 짐이고. 마침 어머니가 (설 때 광주로 내려가질 못하셨던) 아버지를 보러 올라오셔서, 다음날 이사를 끝내기로 했다.
- 가족들과 늦은 저녁을 먹던 와중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LT 끝난 뒤에 어디 섬으로 여행이나 가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두말 않고 받아들였다.
- 파주의 아버지 숙소에서는 인터넷을 쓰지 못한다. 대신하여 핸드폰으로 네이트온에 접속해서 노닥거렸는데(정액제를 쓴다) 그나마도 핸드폰 베터리가 끊기는 바람에 얼마 가지 못했다.
02월 18일(목)
-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 서평을 마무리지었다. 원래는 블로그와 동아리 클럽에만 올리려던 글을 모 님의 요청에 따라(딱 오른쪽 짤방을 보는 심정이었다...) 합평회용으로 뜯어고치다 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그렇다곤 해도 본 바탕이 어디 가진 않는다. 시작 자체가 신학에 대한 내 고민을 털어놓기 위한 사담이었는데 그걸 어떻게 웹진 기사로 보내겠는가. 합평회가 신학적 주제에 지나치게 함몰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02월 17일(수)
- 세미나를 했다. 주제는 박정희 정권. 네이트 일일운세에 보니 '잘난 척은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어서 유독 조심해가며 말했는데, 그 성과는 잘 모르겠다. 가능하면 말을 아끼고자 했지만 실상 지난 방중 세미나 중에서는 가장 말을 많이 했던 자리였다.
- 세미나 뒤에는 경혜의 본명수여식이 이어졌고, 경혜는 '소라게'라는 이름을 받았다. 본명수여식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난 편이었다. 그 덕에 가진 뒷풀이에서는 LT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야기 돌아가는 꼬락서를 보자니 내가 이런 상황이나 보잡시고 그 전날 그렇게 급히 서울에 올라와야 했나 싶었다.
02월 16일(화)
- 서울로 복귀했다. 내일의 세미나/본명수여식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급하게 돌아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02월 11~15일
02월 15일(월)
- 저번에 맞추던 퍼즐을 다 맞춘 다음 다른 퍼즐에 손을 댔는데, 고난이도 퍼즐을 하나 풀고 난 다음이라 그런가 싱거울 정도로 쉽게 풀렸다. 이번에는 동생과의 공동 작업 없이도 혼자서 이틀 만에 뚝딱 해치웠다. 워낙 허무해서, 동생은 내가 맞춘걸 풀어서 혼자 다시 해보기로 했을 정도다.
02월 14일(일)
- 설인지라 외가댁에 다녀왔다. 외가댁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친척 어른들이 오질 않으신 통에 할머니와 작은 외삼촌 내외를 뵈었을 뿐이다. 어른들끼리 오가는 대화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다른 방에 앉아 책이나 볼 생각이었는데, 이 때 사촌 동생 아이가 내게 말을 걸려고 '시도'했다. 아주 어렸을 때 내게 호되게 당하고는 내내 나를 무서워했고,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진 뒤에도 내게 다가오길 꺼려하던 녀석이다. 고등학교 올라갈 즈음이 되니까 아이도 달라지는가 싶어 크게 놀랐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02월 12~13일(금~토)
- 요 이틀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내 묵혀뒀던 《판타스틱스》리뷰를 업로드한 것 외엔.
02월 11일(목)
- 뭔가를 많이 하긴 했으나 죄다 잡스럽고, 기억에 남길만한 일은 거의 없다.
02월 06~10일
02월 10일(수)
- 퍼즐을 거의 다 맞췄다. 남은 부분은 죄다 비슷비슷한 패턴 뿐이라서 무작정 때려맞추는 것 외엔 방도가 없다. 작업 의욕도 감소.
- 광주에 머무는 동안 해결해야 할 리뷰들을 재정리.
- 《판타스틱스》
: 급선무는 아니다. 초고도 거의 다 써놨음. 수정 가능성은 크지 않다.
-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
: 특히 경이감과 과학적 상상력의 연관성부터.
- 『시간 여행자의 아내』
: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에 이어 바로.
-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
: 급선무는 아니지만 광주에 책을 두고 올라갈 예정인지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피곤해진다.
02월 09일(화)
- 퍼즐을 절반 가량 맞추고, 톨킨 항목을 만들었다. 키보드를 잘못 놀리는 바람에 자료를 완전히 날렸다가 다시 만들어야했고, 덕분에 세 시간은 더 소요되었다.
02월 08일(월)
- 아침에 김현 항목을 만들고 나서 잠들었는데, 깨보니 오후 세 시였다. 게임하다 지치면 퍼즐하고, 퍼즐하다 지치면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정신차려보니 12시. 왠지 허무해서 복거일 항목도 만들었다. 이쪽은 보충이 많이 필요하다.
02월 07일(일)
- 처음에 '00년 00월 근황'이란 글을 쓰기 시작한 건 글쓰기를 쉽게 하면서도 신변잡기적인 내용이 블로그를 좀먹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자잘한 문장 쪼가리들은 하나로 묶고, 남는 공간을 진지한 글쓰기에 할애하자는 뜻도 있었지만, 그 뜻이 지금까지도 지켜지는지는 과연 의문이다. 블로그에 글을 거의 쓰지 않게 되면서 '근황'이 블로그의 메인을 차지하는 시간도 점점 늘어났고, 그에 비례하여 글쓰기의 질도 자꾸 떨어진다는 느낌. 지금에 와서는 이 블로그도 내 온/오프 지인들의 스토킹(?)용 공간 정도로 전락해버렸다는 느낌이다.
02월 06일(토)
- 내 방에 못보던 액자가 있길래 알아보니 동생이 직소퍼즐을 주문한 모양이었다. 퍼즐과 액자를 같이 주문했는데 퍼즐만 더 늦게 오는 중이라고. 집에서 쉬고 가는 동안 그 퍼즐 하나 맞추고 가겠노라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퍼즐이 도착했다. 받아보니
이놈이었다...
그야말로 대략 난감해진 순간. 1,000피스 짜리 퍼즐은 맞춰본 적도 없는 애가 어쩌자고 처음부터 저런 말도 안되는 난이도의 퍼즐을 골랐는지.
02월 01~05일
02월 05일(금)
- 수강신청일. - 《수강신청 중간 결산》
- 영풍문고 센트럴시티 지점에서 『아돌프에게 고한다』 1권을 샀다. 한참 몰입해서 보던 차에 눈앞에 뭔가 불쑥 내밀어지길래 고개를 들었더니 왠 할머니가 한심하다는 눈으로 여호와의 증인 유인물을 내밀었다... 4시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버지와 합류하여 광주에 내려왔다. 서울에는 구정을 쇤 후에나 올라갈 예정이다. 긴 휴가 동안 미뤘던 리뷰들을 정리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일단 지난 달에 봤던 《판타스틱스》 리뷰는 버스 안에서 거의 다 썼다. 일단의 목표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공기 위를 걷는 사람들』,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다. 사실 앞의 두 편은 지난달 거울 기사로 올라갔어야 했던 원고다.
02월 04일(목)
- 새벽부터 아침까지 《반지의 제왕》전 시리즈를 정주행할 생각이었으나 침대에 자리잡은지 40분만에 포기했다. 왜 이렇게 지루하고 졸리던지. 예전에 개봉했을 때 찾아보지 않은게 후회막급이다
- 일전에 방청객으로 나갔던 프로그램에서 방청객료를 좀 더 주겠다는 연락이 왔었다. 내 발언이 주제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란다. 당일날 주면 그만이지 일을 뭐 이리 번거롭게 처리하나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 생각해보니 다른 방청객들과의 위화감 조성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그 방청객료는 방청료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었으니까. 그래서 별 말 없이 - 다만 통장을 새로 발급받아야 했던 탓에 날짜는 약간 늦게 - 사본을 보냈었는데, 여태 소식이 없다...
-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러 간 자리에서 소설가 지망생을 만났다. 서로 초면이라 처음에는 서먹서먹해하다가 글쓰는 양반이라는 걸 확인하고서야 간신히 말문이 트였다. 그 전까지는 내가 이렇게 낯을 가리는 줄 처음 알았을 정도였다. 한창 글에 대해 떠들다가 예전에 읽었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떠올렸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다음날 광주에 내려가면서 가져다놓으려고 꾸려온 짐에 들어 있었다. 광주집 서가에 쳐박혀 썩히느니 필요한 분에게 드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바로 꺼내 드렸다. 받은 분이 퍽 고마워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또 보자면서 번호도 교환했지만 - 이것도 참 간만이다 - 사실 또 볼 인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마 이 날이 첫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문학을 사랑하는 벗을 만남에 그런 것을 따지랴.
02월 03일(수)
책 산게 도착했다. 『드림 마스터』의 터무니없는 두께에 깜놀. 그래도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진 않았다. 설 때 집에 가져갈 책을 미리 추려놓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같아서는 외려 집의 책장이 더 걱정된다. 지난 번에 내려갔을 때도 거의 포화상태였는데, 이번에 열 권도 넘는 책을 들고 내려간들 과연 어디에 둬야 할까. 6월쯤 하여 책을 몽땅 옮겨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책장을 새로 사기도 그렇고.
02월 02일(화)
- 동아리 세미나가 끝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 근현대사와 기독교』를 마저 읽었다.
02월 01일(월)
- 이번 달부터는 이 블로그에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다. 댓글을 통해 유의미한 피드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는 사실이야 충분히 증명되었다. 미친놈이 분탕질이나 안치고 가면 다행인데 댓글 창을 둬 봐야 무엇하겠는가. (예시) 본문 오른쪽의 메뉴에서도 댓글이 안보이도록 바꿨다. 마음 같아서는 조회수도 안보이게 바꾸고 싶지만 그걸 하려면 스킨을 좀 많이 건드려야 해서 포기했다.
- 트랙백이야 여전히 가능하지만, 여태도 안달린 트랙백이 앞으로 달릴지. 뭐 혼자 떠들어대기야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였다만.
- 동아리 활동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던 날이다. 말이 고민이지, 결론이 나온지 오래다. 문제는 그 결론을 언제 이야기하느냐일 뿐이다. 그것도 곧 끝난다.
Posted by 아프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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