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도 잘 썼던 도서관 컴퓨터 예약 시스템을 못 써서 버벅댈 줄이야.
- 도서관에서 내가 예약한 컴퓨터 자리가 어딘지 몰라서 헤맬 줄이야.
- 결국 자리를 바꿔서 겨우 앉기는 했는데 도서관 컴퓨터가 내 넷북보다 구릴 줄이야.
- 넷북을 켰더니 그 사이 공짜 무선랜 아이디 인증 기간이 끝나서 다시 받아야 했을 줄이야.
- 무선랜 인증 받으러 학교 사이트 들어갔더니 수강신청의 여파로 여기까지 마비되었을 줄이야.(이때부터 이미 수강신청 시작)
- 겨우 인증을 마치고 접속하니까 사실 도서관 컴퓨터가 느렸던 건 로그인 프로그램이 V3 백신에 걸리는 바람에 로그인을 안한 상태에서 쓰는 바람에 그리 되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될 줄이야.
- 수강 신청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자니 내가 수강 신청 사이트 패스워드를 잊어버렸을 줄이야.
- 어찌어찌 로그인하고 보니 아뿔싸, 책가방에 세 과목밖에 안넣어놨을 줄이야.
'일기/잡담'에 해당되는 글 60건
- 2010/02/05 수강신청 중간 결산
- 2010/01/10 방중 계획
- 2010/01/05 유학(儒學) (1)
- 2010/01/04 2009년 결산
- 2009/12/27 내일부터 일주일간 자리를 비웁니다. (1)
- 2009/12/11 Stairway To Heaven
- 2009/12/08 누구냐! (2)
- 2009/11/12 쓸데없는 떡밥에 짜증스러워하느니... (1)
- 2009/11/04 북시 위키 관련 사항들 (6)
- 2009/10/31 야호! 지금의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3)
- 2009/10/25 이해와 냉소의 사이
- 2009/10/09 지포 라이터 (6)
- 2009/09/04 음악 (1)
- 2009/09/03 나이
- 2009/08/18 잡담
- 2009/08/17 근황
- 2009/08/12 사랑했지만
- 2009/08/11 근황
- 2009/08/09 방중 세미나가 끝났다.
- 2009/08/05 난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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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 운동을 하는 중이다. 사실 운동이라기보다는 거의 강변 산책에 가깝기는 하지만 매일 두시간씩은 걸어다니니 운동은 운동일 터이다. 그냥 걷기는 영 심심하고 해서 음악을 듣고 있다. 대략 이삼일에 한번씩 새 음반을 추가하는데 그런 식으로 뷰렛, 이적, 언니네이발관, 루시드폴을 들었다. 이렇게 음악을 자주 듣는게 얼마만인지. 좋다.
어제 루시드폴을 넣으면서는 MP3의 용량이 꽉 차서 결국 딥퍼플을 지웠다. 오지은이나 나윤선까지 넣으려면 또 누군가를 빼거나 플레이어를 바꿔야 한다. (1기가가 이렇게 작은 용량이었다니.) 당연히 MP3를 새로 살 수는 없고, 개중에서 좀 오래 들은 편인 뷰렛을 빼야 하지 않을까 싶다.
폴라리스 랩소디에 보면 `젊은 남성은 때로 젊은 여성보다 매력적이다` 운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평가를 받은 킬리 선장이 본디 가수라는 점은 시사적이다. 남자 가수는 때로 여자 가수보다 사랑스럽다. 요즘 듣는 가수 중에서는 이적이 딱 그런 케이스다. 이 젊은이는 중저음도 고음도 모두 사랑스럽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절제하면서도 사랑을 말할 줄 알고 20대에 대한 이미지를 나열하지 않아도 젊음에 대해 말할 줄 아는 가수가 대체 얼마나 될까. (내가 장기하를 싫어하는게 장기하가 이걸 못하기-혹은 안하기-때문이다. 그가 20대를 써먹는 방식은 차라리 너절하기까지 하다.) 은근한 가사를 소화해낼 줄 아는 가수라는 인상이 많이 든다. 좋은 멜로디보다는 좋은 가사가 더 오래 남는다는 걸 생각해보면 오래 오래 들을 만한 가수가 아닐까. 어서 신보가 나와주면 좋으련만.
갑작스레, 요즘 내가 한 일 중에 제대로 된 일이라고는 위키 운영 정도라는 사실이 떠올랐다. 맙소사. 오, 맙소사. 그 사실을 떠올리기 전까지만 해도 요즘 내가 한 일 중 가장 비생산적인 짓이라고 생각했었는데.
-
정확한 출처는 기억나지 않는데, "『논어』를 읽고서 변한 것이 없으면 『논어』를 읽어 무에 쓸 것인가" 비슷한 말이 있다. 옳은 말이다. 그래도 요 2주 들어서 이래저래 읽은 책이 몇 권은 되는데 제대로 감상을 올리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일단 『오만과 편견』부터 시작해야겠다.
-
모 웹진의 기사 필진 제의를 받고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존에 거울에 있던 필진들의 블로그를 찾아가는 일이었다. 내 '동료'이자 '선배'가 될 사람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 와 생각해보면 반쯤 스토커에 가까운, 멍청한 짓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얻은 주소가 십여 개. 그 블로그들을 눈팅한지가 반년이 다 되어간다.
그 결과 얻은 감상은...
다들 글을 참 편하게 쓰더라는 거다. 물론 블로그에서까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글을 쓰는 분들도 여럿 있었지만, 대부분은 블로그를 그냥 일상의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 '이 바닥'에서는 제법 알려진 분들이고, 방문객에 대한 부담도 나보다 몇 배는 더 할 텐데도 참으로 편하게, 부담 없이 휙휙 써대시더라는 거다. 잡담 하나를 써갈기려 해도 한참을 낑낑대다가 결국 '힘만 잔뜩 들어간' 글을 비실비실 써내던(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로서는 그 여유들이 무척이나 부러울 수밖에.
그러니 앞으로는 힘을 좀 빼려 한다.
-
사랑이라는게 뭘까요.
"그 사람을 받아들이는 거지요."
나를 포기해야 하는건 싫어요.
"아뇨.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릴 필요는 없어요."
그러면...
"당신과 그 사람의 사이를 막는 벽을 허물고, 그 사람을 받아들일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당신을 더 넓히는 거에요."
그건...
"변화죠. 사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에요, 아프씨."
-
언젠가 들었던 '조언'의 (조금 심한) 윤색.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산을 받쳐들고 길을 걷던 중 문득 가사 한 줄이 생각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몇 소절이나 더 부르다가, 한참만에야 그게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이라는게 떠올랐다. 그때까지 내가 부르던 건 김광석의 원곡이 아닌 김경호의 리메이크곡이었다는 것도. 잠시 피식했다가, 이내 김광석 버전으로 고쳐불렀다. 지금 내 처지에, 그냥 흘려 보내기에는 조금 아까운 가사이니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어-
-
어제는 몸살에 고생을 했다. 요 며칠 사이 덥다고 에어컨을 마구 틀어댄게 원인이지 싶다. 그나마 집에 있을 때 아픈걸 느꼈더라면 종일 가만히 집에 있었을 텐데 신촌에 다 도착했을 때야 병세가 도지는 바람에 GG... 덕분에 계획했던 헌책방 순례도 일찍 끝내고 와야 했다. 어지간하면 버텨보겠는데 선풍기 바람만 쐬어도 입에서 "What the Hell!!"이 터져나오는 상황이었던지라 도무지 어찌 해볼 방도가 없었다.
그래도 학교에는 저녁까지 머물러 있었지만.
-
그래도 간밤에 군불을 떼서 땀을 뺀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무더위 한창인 철에 불떼고 잠자는 게 좀 무식해보이기는 해도, 몸살에는 역시 이게 최고다. 이상하게도 내 주변에서 이 방법으로 몸살 떨쳐낸 사람은 나뿐인듯 하지만.
-
요새는 정말 서점에서 살다시피하는 기분이다. 목요일에도 교보문고에서 『뉴라이트 사용후기』(한윤형), 『만들어진 현실』(박상훈), 『민중에서 시민으로』(최장집) 세 권을 들고 왔었는데, 어제도 교보문고에서 『오만과 편견』 두 종에 『절망의 구』를 들고 왔다. 『오만과 편견』 정도야 '일'과 관계된 책이니까 핑계가 충분하긴 하지만 나머지는, 음... 2학기 세미나 커리 준비 때문에 오늘도 교보문고 가봐야 할 텐데, 오늘은 그냥 얌전히 책만 보다 올 생각이다. 사실 이제는 쓸 돈도 충분치 않고.
-
개중 『절망의 구』에 대해서만 짧게 평하자면... 여태까지 읽은 김이환 소설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이고 가장 기분나쁜 소설이었다. (재미가 없었다는 게 아니라, 그냥 기분나빴다는 말이다. 더러는 불쾌한 장면도 있었고) 참으로 난감하다.
지난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동아리 방중 세미나가 끝났다. (요걸 訪中 세미나로 알아듣는 사람도 있던데, 방학중 세미나다.) 군휴학 이후로 참으로 간만에 참여한 동아리 세미나였지만 썩 즐거운 자리는 아니었다. 텍스트는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였는데, 썩 재밌다 말할 책은 되질 못했다. 특히나 나를 난감케 했던 건 이 텍스트가 경제학사를 통해 썰을 풀어내는 책이었다는 점.
물론 세미나 교사인 알라형은 텍스트가 경제학을 소재로 삼은 것에 쫄지 말라고 거듭해서 말했지만 글쎄, 그거야 경제학 전공자라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실제로 비전공자인 나나 새내기들은 버벅거리면서 텍스트 내용을 쫓아가는데 급급해야 했다. 이 결과의 참상은 세미나 참가자들이 써온 발제만 보더라도 안다. 단순 내용 요약 - 이라도 있으면 다행이고 - 과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뒤범벅된 발제들... 뭐, 세미나 도중에 조는, 동아리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였던 내가 할 말은 아니다 싶긴 하지만.
이렇다 보니 토론인들 재미있게 되었을리가 없다. 참석자들이 교사에게 모르는 걸 묻고, 교사가 거기에 '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 시간을 세미나라고 불러줄 수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물론 그런 식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도 있기야 하다. 그렇지만 이 동아리에서 진행되었던 - 적어도 그랬다고 내가 기억하는 - 세미나는 이런 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4주간 우리가 진행했던 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 교사의 원맨쇼? (아니다 이건 너무 적대적이다) 과외수업?
뭐 그렇다곤 해도 소득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덕분에 요즘 동아리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았고 요즘 세미나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도 알았다. 특히 내가 2학기 세미나 교사를 하게 된 상황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후자는 매우 중요하다. 덕분에 2학기 세미나 커리큘럼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도 대강 감이 잡혔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일이 수월해진 것도 아니지만...
P.S.
다음주 수요일의 모임에는 2학기 세미나 커리를 들고 가기로 했다. 사실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는 대강 정했지만, 문제는 텍스트. 그 때문에 목요일에 교보문고에 들렀었지만 몇 번은 더 가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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