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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12/08 2009년에 읽은 책

01월 31일(일)
  • 국문과 복수전공 신청이 성공했다. 학점이 워낙 낮아서 거의 성공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던게 된 셈이니 분명 좋아할 일이건만.
     
  • 동아리 합숙 회의가 열렸다. 상당한 충돌을 각오했었지만, 막상 회의에 들어가보니 뜻밖에도 순탄하게 흘러갔다. 합숙은 파토. 예상했던 부분이다. 문제는 그 다음. 합숙 파토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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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목)
  • 10시쯤 PC방에서 나서 근처의 충렬사에 들렀다. 송상현 장군이 모셔진 곳이라는 건 들어서 알았으나 얼핏 절(寺)이려나 싶었는데, 가서 현판을 보니 사당(祠)이었다. 정식 명칭은 동래 충렬사(東萊忠烈祠). 평일 오전이다 보니 관광객이라고는 거의 나 혼자였다. 그 외 보였던 사람이라면 산책하러 나온 할머니 한 분과 무슨 일 때문에 왔는지 알 수 없는 군인 1개 소대 정도. 그러다 보니 한적한 사당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새소리와 더불어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이었다. 날씨가 조금만 따뜻했다면, 혹은 목도리와 장갑을 잃어버리지 않았더라면 좀 더 머물다 나왔을 것이다.
     
    나온 후에는 마땅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해서 해운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갈만한 여행지야 여러 곳을 들었으나 경치 보는 눈이 시원찮은 나로서는 명소라 한들 딱히 마음에 차지 않을 듯 싶었으므로, 차라리 생전 처음보는 동네나 좀 거닐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걸었다. 중간에 무슨 골목길에 빠져드는 바람에 길을 좀 해매긴 했으나 다행히 동사무소 건물을 발견해서는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후로는 걷기 걷기 또 걷기. 대략 3시간에 걸쳐 7,8km쯤 걸은 듯 싶다. 그로 인한 감상은... 음. 부산은 어딜 가나 산을 볼 수 있는 도시이며, 산 중턱에도 아파트를 지어놓는 근성 넘치는 도시라는 것 정도. 홈플러스에서 점심을 먹던 와중에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진아가 또 쓰러져셔 입원했다고 했다.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불행중 다행히 남자친구와 만나러 가다 일이 생긴 탓에 빠르게 대처를 했다는 모양이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아의 병세가 생각 외로 심각한 듯 했다. 하여 아버지도 광주에 내려오시기로 했다 하고... 나 역시 광주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해운대에서 기차를 타고 광주에 가기 위해서는 일단 대전까지 가야 했고... 오후 3시 반에 해운대에서 출발한 내가 광주 송정리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음날 새벽 2시였다. 광주행 열차는 그나마도 막차였던 탓에 미칠듯이 사람이 많았다. 차 안에서 『낯선 조류』를 마저 읽었다. 그 뒤에 하릴 없이 핸드폰 게임이나 하다가 문득 앞을 보니 왠 청년이 양장본으로 된 『논어』를 읽고 있었다. 내심 반가웠어도 차마 아는 척 하질 못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제목을 확인해보니 김용옥의 『논어한글역주』인듯 싶었다. 기분이 참으로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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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이은 2009년에 읽은 책. 만화나 과제 도서는 제외했다.

사실 '2009년에 읽은 책'을 말하기엔 조금 이른 때이기야 하다. 내 독서 패턴 상 월 말쯤 되면 이왕의 목록에 못해도 7,8권쯤은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한해 독서 현황을 정리한다는게 하루 이틀로 될 일도 아니고 하니 일단 공개부터 해서 기정사실화한 다음 차차 수정해나갈 생각이다.

예년과는 달리 각 작품에 대한 별도의 코멘트는 일일히 달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왕에 이 블로그나 거울 웹진, 북시 위키 등에 썼던 해당 작품 관련 글들을 링크하고자 하니 해당 작품에 대한 내 코멘트가 궁금한 분들은 그 링크를 찾아보면 되겠다. 제목에 링크된 것은 블로그에 썼던 '서평'이고, 그 뒤에 괄호쳐진 '(북시)', '(거울)' 등의 링크들은 해당 공간에 썼던 글들을 지칭한다. '(잡글)'은 그 작품에 대해 이 블로그에 썼던 잡설을 이야기한다. 아예 따로 그 작품에 대해서 언급한 경우만 링크했고, '근황' 류의 글에 넣었던 코멘트는 링크하지 않았다.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경우처럼 여러 곳에서 언급했다가도 그 성과를 북시 위키 등으로 집약시킨 경우에는 '최종 버전'만을 소개했다. 

'올해의 베스트 5'는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다. 제시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머나먼 바닷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황금가지, 2006년)
상세보기
로캐넌의 세계(환상문학전집 5)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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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엘리자베스 문 (북스피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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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마르가리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하일 불가코프 (문학과지성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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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클라크 (시공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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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원 『유학과의 짧은 만남』문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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