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은 2009년에 읽은 책. 만화나 과제 도서는 제외했다.

사실 '2009년에 읽은 책'을 말하기엔 조금 이른 때이기야 하다. 내 독서 패턴 상 월 말쯤 되면 이왕의 목록에 못해도 7,8권쯤은 더 추가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한해 독서 현황을 정리한다는게 하루 이틀로 될 일도 아니고 하니 일단 공개부터 해서 기정사실화한 다음 차차 수정해나갈 생각이다.

예년과는 달리 각 작품에 대한 별도의 코멘트는 일일히 달지 않기로 했다. 대신 기왕에 이 블로그나 거울 웹진, 북시 위키 등에 썼던 해당 작품 관련 글들을 링크하고자 하니 해당 작품에 대한 내 코멘트가 궁금한 분들은 그 링크를 찾아보면 되겠다. 제목에 링크된 것은 블로그에 썼던 '서평'이고, 그 뒤에 괄호쳐진 '(북시)', '(거울)' 등의 링크들은 해당 공간에 썼던 글들을 지칭한다. '(잡글)'은 그 작품에 대해 이 블로그에 썼던 잡설을 이야기한다. 아예 따로 그 작품에 대해서 언급한 경우만 링크했고, '근황' 류의 글에 넣었던 코멘트는 링크하지 않았다.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경우처럼 여러 곳에서 언급했다가도 그 성과를 북시 위키 등으로 집약시킨 경우에는 '최종 버전'만을 소개했다. 

'올해의 베스트 5'는 현재로서는 다음과 같다. 제시 순서는 순위와 무관하다.

머나먼 바닷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황금가지,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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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캐넌의 세계(환상문학전집 5)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어슐러 K. 르귄 (황금가지,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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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엘리자베스 문 (북스피어,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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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과 마르가리타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하일 불가코프 (문학과지성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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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서 클라크 (시공사,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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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도원 『유학과의 짧은 만남』문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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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포스팅인데, '공개' 옵션을 누르질 않았던 모양이다. 다소 늦긴 했지만 여전히 유효하므로 늦게나마 공개글로 돌린다.



SF와 판타지를 만들기 위해 이방인이 되는 방법
강사: 김창규 / 기간: 2010년 1월 15일부터 10회 / 시간: 매주 금요일 19:00~21:30

 

사회문학으로서의 과학소설: SF와 마이너리티
강사: 정소연 / 기간: 2010년 1월 7일부터 8회 / 시간: 매주 목요일 19:00~21:00


요즘은 1시 이전에 잔다는 내용의 글을 쓴지 몇 시간이나 되었다고 이 새벽에 이런 글을...

각설하고,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이번 겨울 학기에 SF 관련 강좌 두 개를 진행한다는 모양이다. 이 강사 두 분은 지난 학기에도 같은 장소에서 SF 강의를 하셨는데, 폐강되지 않고 강의가 이어지는걸 보면 나름 문지문화원 측에서 좋게 받아들였다는 뜻 아닐지. 사실 정소연님 쪽이야 같은 학기에 개설된 학기 중에서 가장 먼저 개설이 확정된(=최소 인원이 가장 빨리 찬) 강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었지만 김창규님 쪽은 수강생이 심각할 정도로 적단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다소 걱정했더랬는데, 이번 학기에도 개설되어서 다행이다.

사실 이번 학기는 내게 큰 메리트가 없다. 아무리 장르문학 관련 공부가 절실하다고는 해도 지난 번에 강의 하나를 들은 입장에서 지난 학기와 똑같은 강의 주제에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또 들을 수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현재로서는 창작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비싼 돈을 주고 김창규님의 창작 강의를 들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래저래 아쉽기만 하다. 정소연님 쪽 강의를 들을까 말까 고민중인 분들에게는 자신있게 추천드릴 수 있지만. (진짜다! 내 2학기 생활의 활력소였다 이 말씀!)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적으나마 관련 강의들이 이루어지는 SF 진영 쪽의 사정이 부럽기만 하다. 판타지 쪽에서는 1억원짜리 공모전이니 뭐니 해가며 요란법석이기야 해도 실속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작가를 키워내기 위한 정규 교육 코스조차 없는 상황인데 말이다. 설마 문장의 작가평이나 거울 등의 합평회 등이 그 수요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믿는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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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식이 올라왔다. 1주일 전엔가 거울에서 정소연님이 문지문화원 사이에서 '사회문학으로서의 과학소설'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준비 중이시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 강의의 정식 수업안이 올라온 거다. 강의명이 '과학소설과 소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결국 원제대로 확정된 모양이다.

문지문화원 측에서 제공하는 강사 약력은 좀 간략한 감이 없잖아 있다. 궁금한 분은 북시 위키의 정소연님 항목 참조.(링크)

강의에서 다루는 작품들 자체는 읽어본 적도 없는게 거의 대부분이지만, 주제 자체는 무척 흥미롭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한 학기 정도 수강해볼 생각이다. 유료 강의만 아니라면 후배들이라도 끌고 가봄직 한데...

장소는 아마도 신촌에 위치한 문지문화원일 듯.








사회문학으로서의 과학소설 - SF와 마이너리티
강사: 정소연
기간: 매주 목요일 19:00~21:00
시간: 09년 9월 17일부터 9회
대상: 일반
수강료: 170,000원
강좌 소개


사회의 이슈를 반영하는 기제로서 과학소설이 어떠한 특유의 도구들을 사용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과학소설이 보다 효과적으로 현실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는가를 매 수업마다 대표작을 함께 읽고 검토하며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쥘 베른에서부터 시작하는 SF 개론을 극복하고,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동시대 문학으로서 SF를 이해하기 위한 강좌입니다.

* 참고사항
- 매 강의마다 정해져 있는 주 텍스트를 반드시 읽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 주 텍스트는 개강 전에 변경될 수 있습니다.
- 10월 22일(목) 수업은 휴강입니다.


강사 소개


정소연

SF 번역가이자 소설가. 제2회 과학기술창작문예와 제48회 서울대학교 대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했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어둠의 속도』,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등을 번역했고,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한국환상문학단편선』, 『U, ROBOT』 등에 작품을 실었다.


강의 계획


1강. SF 개론
- 현대 영미 SF 사조 개괄
- SF가 갖는 소수성과 SF에서의 소수자
- 현대 영미 SF의 흐름을 시대순으로 개괄하며 각 시대의 주요 작품과 작가에 대해 함께 알아봅니다. 또한 SF 사조의 큰 틀 안에서 소수자에 대한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살펴봅니다.

2강. SF와 아동
- 올슨 스콧 카드, 『엔더의 게임』 : 과학소설에서 아동은 어떻게 주체가 되는가?
- ‘SF는 어린아이들의 장르’라는 선입견은 사실 오래 된 것이 아닙니다. ‘박사님’들의 사고실험 중심이었던 SF는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대표적인 작품인 『엔더의 게임』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이해해 봅니다.

3강. SF와 젠더
- 어슐러 르 귄, 『어둠의 왼손』 : 과학소설에서 젠더는 어떻게 외계성을 극복하는가?
- 어슐러 르 귄, 조안나 러스,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와 같은 SF 작가들은 젠더라는 이슈를 SF라는 틀을 통해 새롭게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대표적 걸작인 『어둠의 왼손』을 함께 검토해 봅니다.

4강. SF와 장애
- 엘리자베스 문, 『어둠의 속도』 : 과학소설은 장애를 어떻게 재해석하는가?
- 초기 SF에서 장애는 초인성과 연관되거나 전혀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장애를 등장인물의 특징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반영하거나, 장애 그 자체를 SF가 고민할 주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5강. SF와 초인
- 시어도어 스터전, 『인간을 넘어서』 : 과학소설은 인간의 한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 SF에서 초인은 『프랑켄슈타인』까지 거슬러 갈 만큼 뿌리 깊은 주제입니다. SF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극복의 대상 또는 이해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6강. SF와 빈곤
- 어슐러 르 귄, 『빼앗긴 자들』 : 맑시즘은 과학소설의 유토피아 전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 맑시즘과 네오 맑시즘은 SF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경제구조를 생각해 내 외계 또는 미래 세계로 그려냈습니다. SF의 세계관에 맑시즘이 끼친 영향을 알아봅니다.

7강. SF와 인종
- 닐 스티븐슨, 『다이아몬드 시대』 : 영미 과학소설이 갖는 인종적 한계는 무엇인가?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SF작가는 백인입니다. 유명한 흑인 작가들의 대표작은 거의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영미권에서도 이러한 인종의 불균형은 큰 논란거리인 바, 과학소설계의 인종논쟁을 살펴봅니다.


8강. SF와 한국
- 배명훈, 『타워』 : 한국적 과학소설이란 어떻게 가능한가?
- 최근 한국 SF 단편집이 활발히 출판되고 있고, 출간 예정인 장편소설들도 있습니다. 한국 SF의 변화와 가능성을 생각해 봅니다.

9강. SF와 미래
- 21세기 영미과학소설의 변화와 미래 : 주제의 확장과 이중소수자(minor minority)
- 강좌 정리
Posted by 아프락사스.
TAG sf, 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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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일 전까지만 해도 여러 SF 팬덤 게시판에서 이야기가 되었던 듯 한데, 어찌된 일인지 후기 하나 올라오는 게 없다. 지난 번의『U, ROBOT』저자 간담회(이하 작가 간담회) 때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곤 하나 이 정도로 반응이 없어서야 주최측 입장에서 보면 퍽 심심한 일이 아닐까 싶다.

다만 나 역시 썩 길게 쓸만한 행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지라, 단평 위주로 쓰려 한다.

  1. 비 때문에 행사 자체가 다소 지연되었다. 세 분의 주빈이 모두 도착하기까지는 약 1시간 정도가 걸렸는데, 그 동안 방문객들은 거의 방치되어있다시피했다. 지난 작가 간담회 때와는 달리 혼자 온 이들이 많았던 탓에 분위기도 서먹서먹. 운영진 일부는 안면 있는 몇몇 방문객들과의 잡담에 여념이 없으시던데, 다른 방문객들에게도 신경을 써주시는게 어땟을까 싶다.

  2. 참석자 수는 지난 작가 간담회에 비해서는 다소 적은 편이었다. 그 때야 주빈인 작가들이 다섯 분이나 왔고, 이번에는 번역자 세 분만 왔을 뿐이니 딴에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정소연 씨가 '번역자에 대한 관심은 문학에 대한 더 많은 애정을 요한다'고 했던 것과 관계가 있을지 모르겠고. 그렇지만 당연히 보일 걸 ㅏ생각했던 이들이 오지않았던 데는 - 개인적인 사정이긴 하지만 - 조금 놀랐다.

  3. 운영진의 진행 능력은 지난번보다 많이 나아졌다. 일전의 간담회 때는 주최측이 중요한 질문들을 독점하려 한다는 인상을 상당히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질문권을 독자들에게 많이 넘긴 것도 주목할만한 요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런 성격의 행사에서 진행자는 사회자로서의 자신과 질문자로서의 자신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 이번에도 캠코더와 카메라가 동원되었는데, 앞으로 나올 SF&판타지 도서관 회지에 인터뷰 관련 내용이 실릴 거라 한다. (지난 작가 간담회도 마찬가지.) 그렇다곤 해도 영상은 남을 텐데 그걸 공개해줄 순 없을까 궁금하다.

  4. 세 명의 역자들에게 추천작을 물으면 하나같이 자신이 가장 최근에 번역한 작품들을 뽑았다. 번역하는 그때 그때마다 그 작품에 애착이 가기 때문이라나. 그 때문인지 질문자들의 질문도 대부분 최근작(ex: 송경아님에게는 렘의 『사이버리아드』에 대해 묻는 식)에 쏠렸는데, 다소 아쉽기야 하다. 특히 김상훈님은 워낙 많은 작품들을 번역하셔서 끌어낼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5. 이하는 세 분의 역자들에 대한 인상평. 대단한 것은 아니다.

    • 송경아 : 세 분의 역자 중에서는 비교적 판타지 쪽에 많은 애정을 두어온 분이다. 워터가이드에서도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셨고...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SF쪽의 이야기를 주로 하셨다.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SF 팬덤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신 듯. 판타지 번역에 대한 질문을 한두 가지 던져볼까 하다가 그냥 삼켜버렸다. 뒷풀이 자리에서라도 물으려 했는데 내가 뒷풀이를 가지 않는 바람에 생략. 질문에 대답하던 와중에 스스로를 생계형 번역자, 김상훈님을 취미형 번역자(맞나?), 정소연님을 지사(志士)형 번역자로 분류하셨던 게 꽤 재미있었다.
    • 김상훈 : 웹상에서는 다소 냉담한 기운이 느껴지는 중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뵈니 꽤 활달하고 입담이 좋은 분이었다. 지난 작가 간담회 때 오셨던 곽재식님 이상이다. 공동 이벤트가 아니라 단독 이벤트, 간담회가 아닌 강연회를 열어도 혼자 몇시간쯤은 기세 좋게 이야기하실 듯한 분위기. 진행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잘라야 했던게 아쉬울 정도였다. 번역에 대한 가장 큰 동기는 '사리사욕'이라 대답.
    • 정소연 : 거울 기획 기사로 나온 인터뷰의 소제목에서 정소연님을 부른 호칭이 '맑고 아름다운 소녀'였다. 나중에 기사를 찾아 읽으며 좀 과한 표현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확실히 소녀적 감성을 지닌 분이다. 인터뷰나 블로그에서는 종종 내비쳤던,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과 문학 활동과의 연결 지점에 대해 물었어야 했는데 그 때는 생각나지 않는 바람에... 사실 정소연님은 본인 홈페이지에 Q&A란(링크)을 열어놓기도 해서, 진짜배기 팬이라면 평소 그 쪽을 이용했으리라 생각한다.
Posted by 아프락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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